가찌아 까레자 커피머신, 커피 포터 분해 및 대청소 후기!
- 정보/일상
- 2020. 7. 23.
SHORTCUT
2020/07/23 - [삶] - 가찌아 까레자 커피머신, 디스케일링/석회질 제거 청소 방법
이전 포스트에서 갑작스럽게 켜진 디스케일링 경고등으로 청소 용품을 5만원어치나 구매하게 되었다.
이번엔 두 번째 용품, 반자동 커피 머신 전용 클린 세정제를 사용하여 청소를 진행하고자 한다.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자면, 가찌아 까레자 (Gaggia Carezza)는 백플러싱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국내 사이트에는 해당 스펙에 대해 명시되어 있지 않은데, 외국 자료를 보니 확실하게 지원하지 않는다.. 그것 때문에 세정제 구매한건데..
백 플러싱(Back Flush)이란?
해당 기능은 구멍이 막혀있는 필터인 블라인드 필터를 포터에 끼우고, 그 위에 세정제를 둔 채 커피를 추출하여 역으로 내부를 청소하는 기능이다. 즉, 커피 추출구를 막음으로써 뜨거운 물과 세제를 역류시켜 내부를 청소시키는 아주 편리한 기능이다..
그러나 까레자는 지원하지 않는다 -_-;;
그래도 청소한다. 왜냐면 세정제가 있으니까!
1. 커피 포터 및 필터 내부 청소
일단 세정제를 커피 필터를 끼운 포터에 넣는다. 그리고 커피를 추출하여 포터 내부적으로 한번 청소를 시킨다.
추출되는 물이 아주 더럽다..
2. 커피 포터 분해
드라이버로 포터 하단 나사를 제거, 분해한다. 너무 더럽다..
매일 커피 두 잔 씩 내려주느라 고생많았구나 너..
3. 커피 헤드(추출부) 분해 및 청소
다이소에 종합 공구를 판매하는데, 그중에 저렇게 별모양 나사가 있다.
커피 머신을 눕힌 후에, 그걸로 추출부의 필터를 열어준다.
💥 주의
: 사용자의 임의 분해로 발생한 고장은 불이익이 존재한다. 본 게시글은 후기를 공유하는 목적이지, 선택은 본인의 몫이며 그런 선택에 작성자는 책임지지 않는다.
내부가 아~~~주 더러워서 놀랐다... 물론 잘 닦인다..
그 내부는 더 이상 분해할 수 없어서 물티슈와 키친타올로 열심히 닦아 주었다.
특히, 포터를 끼우는 부분에 커피 찌꺼기가 많이 껴있는데, 얇은 청소용 브러쉬나 얇은 칫솔을 활용해서 청소를 해주면 좋다.
4. 분해한 부품들 청소
세제를 물에 풀어준다. 잘 안풀리므로 약간 따뜻한 물에 적당히 푸는게 좋다.
물이 약간 뿌얘졌다면 분해한 모든 부품을 다 때려 넣는다.
청소용 브러쉬로 닦아주면 좋다. 나는 안쓰는 칫솔로 포터 내부를 닦았는데, 닦으면서도 눈으로 확인되는 깨끗해짐에 소름이 돋았다..
사실 스테인리스 전용 세제 느낌이 나서 왠만한 것들을 다 때려 넣었다. 에스프레소 잔과 남미에서 구매한 봄삐야까지..
스테인리스 전용 세제를 따로 구하는 것이 좋다. 이전에 전용 세제가 아닌걸로 닦았다가 스테인리스가 다 부식되어서 까레자 포터를 따로 구매했다..
물로 깨끗히 닦아낸다. 손으로 닦아도 뽀득뽀득 소리가 나고, 광이 난다.. 진짜 깔끔해졌다.. 새거 같다..
다 닦아낸 후의 물이다. 아주 더럽고, 뿌듯하다.
사실 커피를 내리는 것은 아주 미세한 부품들 사이사이로 커피의 밀도높은 찐함이 내려가게 된다. 에스프레소의 경우 입자까지 고아서 찌꺼기가 여기저기 끼게 된다. 그 전에는 그냥 물로만 닦아냈는데, 이번에 구매한 세정제 덕에 제대로 된 청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전부터 약간의 욕구가 있던 도구였는데, 경고등 덕분에 이렇게 되었다.
자주 포터 청소하며 커피를 마셔야 겠다. 내일 커피 맛은 더 달 거야.
사진이 어두워서 큰 차이를 못느끼겠지만, 정말 깨끗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