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잔나비

SHORT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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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3월 13일, 밴드 잔나비가 새로운 정규앨범 [전설]을 들고왔다.


    잔나비 정규 2집 [전설]

    3년 만에 돌아온 잔나비의 2집이네요. 머나먼 시간이었죠.
    그 사이 많은 것들이 변했어요. 세상은 더 이상 갈망하지 않고, 치열하게 부딪히며 사랑하던 모든 관계 역시 시대답게 편리해진 듯해요. 그것도 모르고 언제나 더 뜨겁고자 했던 나와 내 친구들은 어디에 몸을 부벼야 할지 몰라 한낱 음악 속에 우리 이야기를 눈치 없이 다 담아버렸네요. ‘전설’이라는 쓸데없이 장엄하고 촌스럽기 그지없는 이름과 함께요. 투 머치 인포메이션. 그래서 빙빙 돌며 같은 말을 반복하기도 할테니 남 이야기 듣듯 무심히 들어주세요. 언젠가는 다 사라져 전설로 남을 청춘의 처절했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많은 시간 함께 기다려준 우리 팬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우리도 얼마나 많이 기다려왔는지 몰라요.

    -잔나비 최정훈


    1. 나의 기쁨 나의 노래
    쉽고 값싼 마음에 대한 노래예요. 앨범을 시작하기에 더 없이 좋은 노래가 되겠네요.


    2. 투게더!
    머나먼 기다림에 대한 노래예요. 이런 걸 팬송이라고 한다죠? 고마워요.
    *전영록 선생님의 ‘종이학’ 가사 일부를 인용하였습니다. 허락해주신 전영록 선생님, 이건우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 조이풀 조이풀
    지치지 않고 싶은 마음에 대한 노래예요.


    4. 거울
    거울 속 자신에게 말을 건네는 습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5. 우리 애는요
    어릴 적 방 문 너머로 엄마와 선생님의 통화 내용을 엿들었어요. ‘우리 애는요, 사랑이 필요한 아이예요 덜 떨어져 봬도 알고 보면 멋진 애예요.’ 대충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어른이 된 지금, 누가 그렇게 내 편이 되어줄 수 있을까요


    6. DOLMARO
    내 고향 돌마로. 학교와 학원과 집 그런 것들 사이에서 밤마다 나와 속닥여준 아이가 살고 있는 곳.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대한 노래예요


    7. 전설
    전설에 대한 노래예요.


    8.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언제나 끝이 기다리고 있을 시작. 그런 사랑의 순리를 알면서도 또 한번 영원할 것처럼 속고야 마는 우리의 복잡한 마음에 대한 노래예요. 또 다시 사랑이 찾아온다면 멋지게 속아봐요.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9. 신나는 잠
    앨범 작업기 동안 불면증에 시달렸어요. 잠자는 일은 꽤나 어려운 기술이죠. 잘자는 잠에 대한 노래예요.


    10. 나쁜 꿈
    넋두리 같은 곡이예요.


    11. 새 어둠 새 눈

    내가 지하 작업실을 좋아하는 이유는 지상을 그리워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 마음에 대한 노래예요. 그 어느 노래보다 밝고 희망찬 노래입니다.


    12. 꿈과 책과 힘과 벽

    이 곡은 나와 내 친구들과 아버지께 바칩니다.



    #1.

    요근래 잔나비 노래를 자주 듣는다.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지만'

    서정적인 가사와 애절한 보컬의 보이스가 떠나가버린 공허함을 잘 표현해준다.

    그런와중에 13일 새로운 앨범이 나왔다.



    #2.

    네이버보다 유튜브를 더 자주 들어가게 된다. 당연히 소식보단 MV를 먼저 보게 되었다.

    '네이버 ‣ 유튜브' 의 과정이 생략되었다.



    #3.

    뮤직비디오의 색감이 너무 좋았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최근의 뉴트로한 감성을 동시에 녹였다.

    레트로한 것과 고즈넉한 것은 다르지만, 차분한 색감의 영상미와

    그걸 서포트해주는 아이템들이 좋았다.

    .

    장면마다의 분위기와 구도.

    마지막의 크레딧조차 너무나 잘 어울리고 흡족했다.

    .

    동영상을 재생목록에 추가해버렸다.



    #4.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보컬인 최정훈은 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노래 제목을 길게 짓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

    "산울림의 노래를 굉장히 좋아한다. <창문너머 어렴풋이 옛 생각이 나겠지요> 이 노래처럼.

    제목이 굉장히 긴 노래들이 많다. 그런 거에 대한 오마주였던 것 같다" 라고.



    #5.

    소극장에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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