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외장하드 구입기 및 타임머신 용량 제한 설정 방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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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북프로 2017년형을 구매했다. 아이폰으로 시작한 소비는 결국 맥북프로 17년형을 구매하고서야 멈춰졌다. 지금 돌이켜 그렇게 살 수 있냐고 물으면 고개를 가로 저으겠지만, 그때의 난 돈을 벌었고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소비에 미쳤었다. 하나의 이유로도 충분한 소비에서, 세 가지 조건이 겹쳤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소비 전철, 스파이더맨2의 피터 파커와 같은 맥북 프로가 멈춰주었다.

     

    20년 넘는 윈도우 사용자가 맥으로 넘어오며 적응 할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고, 지금도 여전히 서른 두 가지의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외장하드. 대략적인 디스크 포맷 타입에 따른 특징은 다음 표와 같다.

    디스크 포맷 타입

    사용 OS

    특징

    NTFS

    windows

    - 전통적인 윈도우의 포맷 타입

    Mounty 와 같은 무료 프로그램을 통해 맥에서도 NTFS 사용 가능

    FAT

    windows, mac

    - 4GB 이상 파일 저장 불가

    exFAT

    windows, mac

    - 4GB 이상 파일 저장 가능

    - 안전성 이슈

    HFS+ (저널링)

    mac

    - 전통적인 맥의 포맷 타입

    - 모든 버젼과 호환되며 안정적

    APFS

    mac

    - 맥의 새로운 포맷

    - SSD와 같은 플래시 저장장치에 적합

    - 하이 시에라 이상에서 최적

     

    윈도우 유저였던 나에겐 트렌센드 사의 1TB 외장하드가 있었고, 대학생 시절의 과제 자료 부터 사진까지 다양한 자료를 보관하기에 적합했다. 다시 포맷을 할 순 없었기에, 일단은 기존에 사용했던 NTFS 타입을 Mounty 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사용했다. 큰 이슈 없이 사용하다 마운트 해제 혹은 데이터 이동 중 갑작스러운 USB 접촉 불량 등의 이유로 (일 년 가까이 된 일이라 가물하다) 데이터가 날라간 적이 있었다. 다른 데이터는 멀쩡하였는데, 스페인 여행과 관련된 카메라 사진이 전부 사라졌다. 아니, 파일은 존재했는데 1KB 였나, 읽을 수 없었나,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심한 멘탈 붕괴에 이른 나는, 수많은 검색과 데이터 복구 프로그램을 다운받고 돌려가며 복구를 시도했고 Recoverit이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복구에 성공할 수 있었다. 부대 출근을 해야하는 와중에도 새벽까지 작업하고, 복구 돌려놓고 출근 하는 등, 그 당시 내 생활은 군대와 복구였다.

    정말 Recoverit 개발자 분들에게 감사함을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그 이후 찾아온 내 의문은 NTFS 확장자의 호환 사용에 대한 의문과 불안이었다. 물론 마운트를 더욱 신경쓰고 연결을 세심하게 관리하면 Mounty 또한 안정적이겠지만, 그렇게 사용하기는 예측불가한 변수로 가득한 현실에선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백업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외장하드 자체가 필요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결국 또 다른 외장하드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소비를 하기 위한 변명이나 핑계가 아니었다. 실제로 점점 늘어나는 고용량의 디지털 사진들(RAW 포맷 등)과 지속적으로 쌓여가는 아이폰의 사진들을 계속해서 하나의 디스크에 담아두기엔 무리가 있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 방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사진만을 위한 저장 용도로 또 다른 외장하드 하나를 구입하기에 이르렀다.

     

    직접 구매했습니다. 협찬 해주면 감사합니다.

    새로운 외장하드는 16년 이후 맥북에서 유일하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USB C 타입으로 제작되어 있었다. 이전에 사용한 외장하드는 USB 3.1 이었기에 젠더를 달고 또 외장하드를 다는, 흡사 꼬리잡기 혹은 환자의 링겔과 같은 모양새였다. 외부에서 사용하려면 USB 허브와 외장하드를 챙겨야만 하는 과업이 생긴 샘이다.

    그래서 더욱이 USB C타입의 필요성이 절실했다. 비록 경제적 형편으로 인해 SSD 라는 FLEX 한 선택은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2TB의 용량을 택했다. 1TB와 2TB의 가격차이가 2만원이었다. 그렇다면 10만원을 넘더라도 추가하는게 합리적이었다.

     

    구매시 보호 파우치와 C to C 타입 케이블을 제공한다 / 비교에 적합한 것을 찾다 타이레놀을 들었다. 조금 더 넓다.

    새로운 외장하드는 가벼웠고, 구성품 또한 낭낭했으며, 크기도 작았다. 이제 외부 작업 간 챙겨가기 최적의 환경이었다. C Type을 적용해서인지 데이터 전송 속도 또한 빨랐다. (적어도 60GB에 육박하는 사진들이 10-20분 안에 완료되었으니 말이다)

    새로운 외장하드는 앞선 표에서 있었던 저널링 방식, HFS+ 으로 포맷하였다. 맥에서만 사용할 예정이었고, 데이터의 이동보단 사진의 백업이 주요 목적이었다. 그리고 남은 외장하드(NTFS, 1TB)는 새로운 공유기를 들이면, NAS 식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정리가 되니 깔끔해졌다. 데스크탑의 너저분한 폴더들고, 내 머리속의 고충들도 말끔해졌다. 타이레놀과 괜히 크기 비교를 한 게 아니었다.

     


    처음으로 타임머신을 설정하였다. 타임머신, Time Machine 은 맥 시스템의 최고 자랑이라 할 수 있는 백업 시스템으로, 주기적으로 잘 관리하여 백업만 한다면 몇 년전에 지웠던 자료 또한 백업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전의 NTFS 방식에선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저널링 HFS+로 포맷을 실시하니 자동으로 타임머신을 설정하겠냐고 묻는다.

     

    파티션을 나눠야 하나 고민했지만, 사실 파티션을 나눠서 타임머신 전용 디스크를 나누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파티션을 나누면 빈 공간이 늘어나게 되어 용량에 대한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파티션을 나눠서 사용하는 것은 윈도우 체계에선 자주 사용되었지만, 맥에서는 그럴 필요가 굳이 없다고들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냥 전체 디스크를 타임머신으로 지정하고 남은 공간을 사용하라고들 추천한다. 결론적으론 맞았다. 전체 디스크를 타임머신으로 지정하고 백업을 실시했다. 200GB에 달하는 백업 파일이 저장되었고, 외장하드엔 하나의 백업 폴더만이 생겼다.

    타임머신은 용량 제한을 하지 않으면 다 채워질 때까지 용량을 차지하게 된다. 당신이 사용하는 맥의 모든 파일을 백업하다보니, 사용함에 따라 늘어나는 파일들이 고대로 타임머신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일정 수준의 용량 제한이 필요하다. 당신이 백업을 받길 원하는 수준까지. 용량을 제한시켜 놓으면, 이전에 저장한 백업 데이터는 덮어쓰여지게 되니 큰 걱정은 필요없다.

     

    용량 제한과 관련된 터미널 명령어는 다음과 같다.

    용량 제한 sudo defaults write /Library/Preferences/com.apple.TimeMachine MaxSize -integer 521000
    용량 제한 해제 sudo defaults delete /Library/Preferences/com.apple.TimeMachine MaxSize

    저 붉은 색 영역은 제한하길 원하는 용량의 MB 단위이다. 당신이 500GB로 제한하길 원한다면 500 * 1024 = 512000MB 하면 된다.

    끝으로 당신이 맥 초보이며 외장하드를 사용한다면 꼭 기억해야할 단축어가 있다. 바로 마운트 해제(추출) 단축어. 굉장히 쉽다, 반드시 기억하여 일상이 출근+데이터 복구가 되지 않길 바란다. 단축어는 COMMAND(⌘) + E 이다.

     


    그냥 외장하드 구입기를 쓰자고 시작했던 문장은, 살이 붙고 붙어 외장하드부터 타임머신까지 관통하는 하나의 긴 글이 되어버렸다. 많은 사람들이 맥 전용 외장하드를 사용하다 범용성, 호환성에 한계에 부딪혀 결국 NAS(네트워크 기반의 하드디스크, 개인이 실제 HDD를 소유한 클라우드라고 생각하면 편하다)로 방향을 돌린다고 한다. 나 또한 언제 맥 전용 외장하드의 한계에 부딪혀, 욕을 하며, 또 다른 차선책을 찾아 나설 지 모른다. 그래도 일단, 지금 당장, 새로운 외장하드가 맘에 들고 타임머신이란 서른 세 번 째 적응을 마친 것이 기특하다. 그래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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